2004.01.19 20:12



황산벌 (2003)

한국 / 2003.10.17 / 코메디,전쟁 / 104분

감독 : 이준익
출연 : 박중훈, 정진영, 이문식, 류승수, 이호성


작년 후반기 영화를 너무 많이 놓쳤다. 학교에서 열심히 공부하지도 않았는데 왜 그랬을까...ㅎㅎ..


역시나 작년 영화...우리 한국 영화....내가 그닥 좋아는 하지 않지만 당시에 대단한 인기를 끌었던 영화...'황산벌'


'신명나는 역사 코미디'라는 문구가 약간은 빛을 바랜 영화인듯하다. 요즘 한국 영화에서 순수 코미디 영화가 많이 뒤쳐져 있는 상황이란건 누구나 다 안다. 몇년간 정말 기억에 남는 코미디 영화를 떠올리려 노력해도 힘들다. 어차피 유행은 돌고도는 것이고 언젠가는 다시 순수 코믹영화가 대세가 되는 때가 오긴 올것이다. 새로운 신선함으로 많은 관객들의 시선을 끌었던 이 영화도 그런 시대를 열기에는 조금 부족한듯 보인다.


배경은 삼국시대이고....나당연합군이 조직되어 백제를 치는 상황이다. 설정은 정말 잼있다. 각 나라는 지역적인 사투리만 쓰고 지역적 성격을 캐릭터에 그대로 맞춰가고 있다. 이 영화의 외적인 모습을 본다면 정말 그야말로 대박감이다. 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사람들의 웃음보를 터트리기엔 너무 식상해버린 박중훈..오지명..의 코믹연기. 제대로 구사되지도 않는 사투리. 나름대로 재미있는 장면들도 있었다. 보통 코믹영화의 흐름이였던 '코믹씬으로 끌어가다 진지한 몇몇씬 그리고 마지막 엔딩 코믹씬'이라는 공식은 이 영화에는 적용되지 않는다...반은 코믹이고 반은 진지하다. 마지막이 진지모드로 끝나기에 영화를 보고 나서의 느낌도 그리 깔끔하지 못하다. 내가 본 영화가 코믹영화인지 뭔지 모르정도다.

아직 우리나라는 공포와 액션물가 주류다. 아직 멜로영화도 죽지는 않았지만 '쉬리'로 출발한 액션물(이번에 인기를 끌었던 '실미도'도 그냥 그런축에 넣어버리자 --;)과 '장화,홍련'으로 절정에 오른 두 장르의 영화는 앞으로도 계속 사람들의 기대속에 개봉될 것이다. 그렇다고 코믹영화가 죽어버린건 아니다. 올해에도 코믹영화는 계속 만들어지고 있다. 개인적으로 기호에 안맞지만 다양한 장르의 영화가 나오는건 좋은거다. 이런 영화를 보는것도 나름대로의 행복이다. 올해에는 정말 좋은 코믹영화가 나오길 기대해봐야겠다.

그리고 올해에는 진짜 공부도 해야되는데..ㅡ.ㅡ

쯧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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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oe.C